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건설업체들의 순익이 최대로 늘어났다고 24일 주장했다. 남 의원은 금융감독원과 대한건설협회 등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인 2003년과 2004년 자산규모 기준으로 상위 10개 건설업체는 총 3조7,66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건설업체들의 과도한 순익은 한계기업의 퇴출, 기업의 자구노력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주택시장 과열 및 분양가 상승이 원인”이라며 “정부의 정책 실패가 건설업체들의 배만 불려주는 반면 서민의 내 집 마련 계획을 어렵게 하고 있는 만큼 주택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조업 전체의 매출액 증가율이 건설업종 매출액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는 점을 들어 건설업계가 ‘부동산 열풍’에 편승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2003년과 2004년 각각 6.1%와 17.1%를 기록했다. 이는 남 의원이 제시한 같은 기간 중 건설업계의 매출액 증가율 3.0%, 14.8%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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