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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NVR 자체 브랜드로 내년 유럽서 100억 매출<br>중동·미국 등 해외진출도 확대… CCTV 글로벌톱5 진입할 것



"오는 2017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폐쇄회로(CC)TV 종합 시큐리티 시장의 톱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영달(46ㆍ사진) 아이디스 대표는 30일 경기도 판교 아이디스 연구소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이디스 자체 브랜드를 바탕으로 유럽 보안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디스는 1997년 설립한 영상저장장치 전문업체로 지난해 기준으로 디지털비디오레코드(DVR) 분야 세계 시장에서 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 기준으로 세계 DVR 시장 전체에서 2위, 프리미엄 DVR만 놓고 보면 독보적인 선두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1,519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을 기록했다.

아이디스는 DVR 시장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CCTV 종합 시큐리티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영상저장장치인 DVR에서 카메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 시작점. 아이디스는 지난해 10월 국내 아날로그 카메라 업계 1위 업체인 에이치디프로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54.5%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CCTV 시장의 한 축인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종합 보안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지난해 에이치디프로의 매출액은 78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카메라와 영상저장장치를 합한 시큐리티 사업군의 전체 매출액은 2,3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아이디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그동안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진행해오던 것에서 자체 브랜드화한 것. 5월 아이디스는 HD급 화질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네트워크영상저장장치(NVR)를 유럽 시장에 자체 모델 형식으로 선보였다. NVR는 기존의 DVR와 달리 네트워크상의 영상을 저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HD급 카메라를 연결한 NVR의 경우 DVR에 비해 판매 단가가 두 배가량 높다"며 "5월 유럽 보안박람회(IFSEC)에서 제품을 처음 선보였고 현재 영국과 스페인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판매망과 사후관리(AS)망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영국과 네덜란드 시장에서는 이미 매출이 발생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럽 매출의 20% 정도인 100억원가량이 NVR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개념이 들어가면서 보안용 카메라의 설치는 물론 세팅ㆍ운영에 있어서도 전문가들의 교육이 필요해졌다. 그러나 아이디스는 지능적 시스템을 활용해 IP 카메라를 기존의 아날로그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잭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출시했다.

아이디스는 내년 초 중동 지역에 이어 4월께는 미국 시장에도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DVR 부문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NVR 매출 비중을 2017년까지 5대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는 중동과 미국 시장으로 자체 브랜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다만 유럽과 달리 미국은 ADT를 비롯한 대형 고객사들이 있어 자체 브랜드와 ODM 방식의 사업을 병행해서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스는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기 위한 연구개발에 최우선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아이디스의 연구개발 인력은 128명으로 이는 전체 인력의 절반 수준이다. 석사 이상의 연구 인력도 40명이 넘는다. 김 대표는 "특허를 50종 이상 취득하는 등 아이디스의 강점은 연구개발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매년 매출액의 10%가량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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