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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호황… 미국호에 승선하라 ”/외국기업,대미 직접투자 급증
입력1997-02-04 00:00:00
수정
1997.02.04 00:00:00
최인철 기자
◎작년 950억불로 전년비 56%나/핫머니외 시설투자자금도 밀물강력한 달러, 낮은 물가와 실업률, 경제성장 등 순풍에 돛을 단 미국호에 승차하려는 외국기업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지난 한햇동안 미국내 외국인 직접투자규모는 9백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95년 6백8억달러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직접투자에는 투자수익을 노리고 미증시나 국채시장에 유입된 핫머니(단기성 투기자본)뿐 아니라, 영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기업들이 공장건설이나 매입에 사용하기 위한 시설 투자자금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것.
외국기업의 대미국 투자는 이처럼 규모의 확대와 함께 질적으로도 변화화고 있다. 과거에는 외국기업들이 주로 관세나 수입물량제한을 피하고,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한 소극적인 직접투자를 해왔다. 반면 최근에는 정보산업의 최첨단 위치에 있는 미국시장에 대한 분석과 고객들의 수요변화, 경쟁기업 정보, 선진기술을 얻고자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제임스 카펜터 NEC 미국지사 수석부사장은 『미국진출을 통해 선진기술정보뿐만 아니라 시판, 상품판매 등 개발에서 판매까지 종합적인 학습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 진출하고 있는 기업들의 이유도 국가마다 다양하다. 독일기업의 경우는 국내법상 인원채용과 감원이 쉽지가 않아 최근 생산성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자 비교적 유연한 미국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일환으로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불황 타개를 위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전략에다 저비용으로 상품을 생산,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려는 2중 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자그디쉬 바그와티 콜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분간 미국시장이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적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따라서 『외국기업의 투자증가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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