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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식 내내 대통령 옆 지킨 최태원 회장

300㎜ 웨이퍼 설명 등 많은 대화<br>박근혜 대통령 "SK하이닉스 도전 성공 기원"

SK하이닉스 M14 공장은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낡은 규제를 완화한 덕에 25일 준공에 이를 수 있었다.

SK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월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시설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고 SK하이닉스의 공장 증설을 허용했다.

이전까지 이천은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오·폐수를 방류할 가능성이 있는 공장 증설을 원천 차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유해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정화하는 시설을 설치해 환경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고 정부를 설득했고 정부 역시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이를 허용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공장 증설이 시급했던 SK하이닉스로서는 단비와 같은 조치였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총 15조원이 투입되는 M14 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이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도 기업들이 활발히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천 공장 준공은 낡은 환경 규제를 새로운 기술 수준에 맞게 개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기업이 노력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준공식 내내 박 대통령의 옆자리를 지키며 "M14 공장 준공까지 지지와 관심을 아끼지 않은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와 협력사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우수한 젊은 인재를 발탁해 최고의 전문가로 육성하고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협력사와의 성과 공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의 추가 공장을 건립하는 과정에서도 정부·지자체와 긴밀하게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SK하이닉스의 선제적인 투자, 연구개발(R&D)과 함께 임금피크제 도입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혁신'도 필요하다"며 "많은 청년이 일터에 나갈 수 있도록 노사가 대승적으로 협력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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