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D램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13억4,000만대로 연간 성장률이 5.8%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예상 성장률이 8.3%인데 내년에는 이보다 2.5%포인트 정도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애플은 아이폰6와 6플러스를 꾸준히 판매해 올해 2억2,300만대를 출하하며 16%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애플의 성장률이 올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5%에 그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아이폰 차기작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만 초점을 맞춘 반면 삼성이 갤럭시 노트5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고 화웨이의 메이트S, 소니의 익스페리아 Z5 프리미엄 등 경쟁 모델이 등장한 것이다.
떠오르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새 라운드의 경쟁을 몰고 온다고 트렌드포스는 점쳤다. 중국 브랜드는 내년 최소 10% 성장률을 보이면서 총 5억7,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만 봐도 세계 10대 스마트폰 벤더(공급업체) 중 7곳이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핵심부품 기술을 보유하게 되는 순간 가공할 만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중국발 ‘레드 서플라이 체인’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