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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바게뜨 4월 2일 출시
프랑스 현지 전통 방식 '돌 오븐' 도입해 부드러운 식감 구현 '더 맛있는 프랑스 빵'
소비자 입맛 맞춰 통팥·검은깨·현미 등 담아 담백한 맛·포만감 높인 정통 유럽식 '순 브레드'
● 뚜레쥬르 5월 12일 출시
베이커리 양대 명가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프리미엄 빵을 놓고 격돌한다.
고급 빵이라는 점 외에 콘셉트도 유럽풍으로 같고, 출시 시기나 가격대도 엇비슷해 소비자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프리미엄 빵 포문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먼저 열었다. 지난달 2일 초콜릿크림치즈브레드·양파솔솔치즈브레드·초코바게뜨 등 프랑스 원맥으로 만든 '더(THE) 맛있는 프랑스빵'을 출시했다. 이 빵은 프랑스 전통 빵 맛을 재현하기 위해 현지 전통 방식의 돌 오븐을 도입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사용했다. 특히 특화한 발효종과 장기숙성 저온발효법을 적용한 덕에 식감이 훨씬 부드러워지면서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300만 개나 팔렸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오랜 준비 끝에 12일 유럽풍의 기본 콘셉트 아래 한국식을 접목한 고품질의 '순(純) 브레드' 빵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정통 고급 유럽풍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기존 빵보다 호밀·통밀 등 통곡물 함량을 20~30% 높여 담백한 맛은 살리고 포만감은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잡곡을 넣은 '멀티 그레인'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에 따라 크랜베리 통팥 깜파뉴·검은깨 바게뜨·오!미가(米家)와 같은 대표제품에 통팥, 검은깨, 현미, 보리, 흑미 등을 담았다.
양 사의 야심작은 유럽식의 고급스런 빵이라는 공통점 외에 가격도 비슷하다. 더 맛있는 프랑스빵의 주요 제품인 '오렌지크림치즈브레드'와 '초코바게뜨' 값은 각각 3,600원, 2,400원이고, 호두브레드·모닝바게뜨·호두건포도 바게뜨 등은 1,000~3,000원대다. 순 브레드 빵 역시 주력인 '크랜베리 통팥'(2,200원)과 '검은깨 바게뜨'(1,800원)를 비롯해 대부분 제품이 1,000~2,000원대다. 반면 차이점도 있다. 더 맛있는 프랑스빵은 프랑스 원맥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순 브레드는 CJ제일제당의 '온리원 밀가루'를 전용해 공급받는다. 빵의 원재료인 밀가루가 다르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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