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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자 “소년소녀가장 돕기 써달라” 5억 기부
입력2003-07-23 00:00:00
수정
2003.07.23 00:00:00
이진우 기자
문상을 갔던 5명이 공동으로 로또복권을 구입했다가 1등에 당첨되자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써달라며 5억원의 기부금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제30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2명중 1명인 K씨(40대 남자 회사원)가 최근 당첨금을 받아가면서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5억원을 기탁했다.
행운의 주인공인 K씨는 친목회원이 장인상을 당하자 다른 친목회원 4명과 함께 전주로 문상을 갔다가 근처 로또판매점에서 각각 2만원씩 총 10만원을 모아 복권을 공동으로 구입했다. 이들은 로또복권을 사면서 만일 1등에 당첨될 경우 당첨금을 공평하게 분배하기로 약속했으며 그 중 일부는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위해 기부를 하기로 했다.
이후 K씨가 1등에 당첨되자 실수령액 68억827만원(총 당첨금 87억2,855만원)을 당초 약속대로 5명이 13억6,165만원씩 나눠 가졌으며 이 중 각자 1억원씩을 출연해 총 5억원을 국민은행에 기탁했다. 국민은행은 이에 따라 지난 22일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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