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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太 석유·화학 시장서 SK, 메이저기업 도약"
입력2005-04-25 17:56:28
수정
2005.04.25 17:56:28
허진 SK(주) SKEA 지사장
“싱가포르 물류기지를 발판으로 삼아 아ㆍ태지역의 새로운 석유ㆍ화학 메이저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허진(46ㆍ사진) SK㈜ SKEA(SK Energy Asia) 지사장(상무)은 25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K가 중국 유니펙과 함께 싱가포르 석유거래시스템인 플레츠에서 가격 결정에 참여할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 같은 가격시스템 참여로 중동산 원유의 안정적인 가격 형성에 기여하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들썩거리고 있는 만큼 정유사 입장에선 원유 수입선의 안정적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SK㈜는 또 현재 싱가포르 주롱섬에 건설중인 대규모 석유물류기지의 지분 15%를 확보해 한국과 중국ㆍ일본을 잇는 아ㆍ태지역 석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영에 들어가는 주롱섬 물류기지는 아랍에미리트의 호라이즌터미널ㆍSK㈜ㆍ쿠웨이트의 인디펜던트석유 등이 함께 지분을 투자했으며 모두 530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저장할 수 있다.
허 상무는 “싱가포르 지사와 물류기지는 SK㈜ 글로벌 전략의 최전선을 맡고 있다”며 “안정적인 석유 공급과 저장을 통해 아태지역 석유 네트워크의 중심무대로 올라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아시아 지역 석유거래는 대부분 싱가포르에서 이뤄진다“며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싱가포르의 하루 거래량은 런던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싱가포르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석유량은 모두 1억5,000만 배럴로 뉴욕(3억5,000만 배럴)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싱가포르내 정유공장의 정제능력도 하루 1,149만 배럴로 한국의 3~4배에 달하고 있을 정도다.
허 상무는 “그동안 원유 및 석유제품의 장기 계약이나 현물거래 등 트레이딩 거래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에는 경기가 좋은 화학부문 수출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석유거래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2명의 전문가를 보강하는 등 진용을 새롭게 갖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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