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분의 1미터보다도 작은 생체분자 운동을 정밀하게 측정ㆍ제어하는 실험이 국내 연구진 주도로 성공했다. 서울대는 11일 홍성철(사진) 서울대 물리ㆍ천문학부 교수가 주저자로, 하택집 일리노이대 교수가 책임저자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아 발표한 논문이 10월 12일자 사이언스지에 게재된다고 밝혔다. 홍 교수에 따르면 몸 속 생체분자의 전이상태는 분자의 반응과정을 이해하고 응용하기 위해 규명이 필요한 분야로 아직까지 그 실험방법이 극히 제한돼 있다. 분자가 전이상태에 머무르는 시간이 극도로 짧기(1조분의 1초 수준) 때문.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광학집게와 단일분자 프렛 기술을 결합하는 방안이 최근 세계 과학계에서 추진돼 온 상태로 연구팀은 실제 결합에 마침내 성공, ‘Holliday junction’이라 불리는 DNA 분자의 형태전이 메커니즘과 전이상태를 규명했다. 홍 교수는 “이 같은 성과는 앞으로 분자의 전이상태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기여할 할 것”이라며 “특히 생체분자들은 힘과 비틀림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작동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생명현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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