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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모하는 지역금융] "지역민 사랑받는 은행되겠다"

엄종대 광주은행장 "물을 떠난 물고기가 살수 없듯이 지역과 밀착하지 않고서는 지방은행도 존립할 수 없습니다." 엄종대 광주은행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은행이 살아남기 위해 지역밀착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엄 행장은 일선 지점을 방문할 때는 지점보다는 부근의 슈퍼마켓 등에 가서 "광주은행 지점장이 찾아왔는가? 지점장의 이름은 아는가?"등의 질문을 하면서 지점의 영업활동을 직접 알아본다. 이 때문에 일선 지점장들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지점이 자리잡은 지역내의 점포 등을 방문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치열해진 은행 영업환경에서 지점장이 자리에 앉아만 있어서는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엄 행장의 지론이 일선 지점장들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엄 행장은 지역밀착은 지방은행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사항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수익성이 강조되는 은행의 영업환경 속에서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이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지역밀착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 행장은 지난해와 올해 광주은행의 각종 경영지표가 전국 은행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물론 그는 이런 성과들이 최근 3-4년간 전체 인원의 40% 감축과 적자 점포 27개소를 폐쇄, 전 직원이 임금반납 및 동결 등의 조치를 감수하는 등 많은 자구노력의 결과라며 그 동안 힘든 과정을 견뎌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엄 행장은 "경영에는 왕도가 없으며 오직 정도경영만이 있다"면서 "앞으로 자산의 건전화, 지역 틈새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기반 구축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순천대학교의 석좌교수로 위촉된 엄 행장은 "젊은 세대와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35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적용이 가능한 강의와 성공한 기업보다는 실패한 사례를 충분히 분석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엄 행장은 "광주은행은 안정된 수익기반과 고객중심의 영업으로 지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지역내 최고의 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최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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