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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고차 수출 69% 급증

가격메리트에 중동지역등 호조…8억弗 육박


국산 중고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승용차는 대당 150만~200만원대의 가격에 중동 지역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중고차 수출금액이 7억9,300만달러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량은 32만대로 74% 증가했다. 중고차 수출은 지난 2002년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 해마다 급증 추이를 보이고 있다. 차종별 수출액은 승용차가 전년보다 131% 늘어난 3억9,100만달러로 2억5,800만달러(35% 증가)를 기록한 화물차를 제치고 처음으로 중고차 차종별 수출 1위에 올라섰다. 승합차는 16% 늘어난 1억1,900만달러, 청소차 등 특수차량은 337% 증가한 2,5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 수출이 전년보다 93%나 증가한 4억1,800만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아시아로 2억4,100만달러, 유럽(주로 러시아)으로 7,200만달러어치가 각각 팔려나갔다. 중고차 수출이 급증한 것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가격이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동 지역에 대한 중고차 수출단가는 대당 1,700달러대로 평균 수출단가 2,400달러를 훨씬 밑도는 등 가격 메리트가 수출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수출단가도 2002년 2,692달러에서 2003년 2,550달러, 2004년 2,482달러로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중고차 가운데서도 연식이 오래된 차종 중심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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