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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6개월] 세계경제 어디로 가나 '불황 쓰나미' 속수무책… '새로운 공황' 공포각국 경기부양·기업 구조조정 노력불구 성장 뒷걸음IMF등 국제기구 역할 한계 "장기침체 우울한 전망""혼돈의 시장 정리할 새 자본주의 등장 할것" 기대도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 경제가 벼랑으로 떨어졌다." '오바마의 현인'으로 불리던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리먼사태 직후 무모할 정도의 낙관론을 펴며 전세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려 애썼지만 불과 6개월도 안 된 지난 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는 진화됐지만 경제 전반과 개개인에게 미치는 위기는 아직도 진행형"이라며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시인했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지구촌 전반은 지금 글로벌 금융위기 및 실물경기 침체라는 '세기적 공포' 아래 살아남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전세계 부의 절반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리먼사태가 터지기 직전 1만1,422포인트(2008년 9월12일 현재)였던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6,926포인트(2009년 3월10일 현재)로 반토막 났으며 여타 국가의 주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꺾였다. 지난 6개월 사이 업계 1ㆍ2위를 다투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지주회사로 전환, 상업은행의 우산 속에 숨어버렸다. 또 다른 대형 금융회사인 씨티ㆍAIG 등은 간신히 이 터널을 빠져나왔지만 이후 천문학적인 부실규모가 속속 드러나면서 '금융 자율'의 허구성을 명백히 드러낸 채 정부의 구제금융에 연명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실물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이보다 훨씬 광범위했다. 자금시장의 돈줄이 마르면서 파산위기에 처한 기업들마다 대규모 감원에 나섰으며 공장 폐쇄, 기업 매각 등 생존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쳤다. 미국 자동차 산업을 상징하던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빅3'는 전례없는 인력감축과 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향후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을 벗어나는가 했던 일본 경제도 경기회복의 단맛을 보기도 전에 산업생산이 줄어들고 수출이 격감하면서 또 다른 장기침체의 벽 앞에 서 있다. 가파른 경기침체, 기업 파산과 실업 증가에 따른 경제 및 사회 불안이라는 이중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각국은 사상 초유의 '제로(0) 금리'를 감수하면서까지 경기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두 마리 토끼 중 어느 한 마리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양상이다.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은 자국 대형은행들을 잽싸게 국유화하면서 부실을 도려내려 애썼지만 아직도 그 상처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부도위기에 노출된 국가도 동시다발로 등장했다. 헝가리ㆍ우크라이나ㆍ라트비아ㆍ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은 유럽연합(EU) 가입 후 5년도 채 되지 않아 경제위기 때마다 거명되던 남미 국가들을 대신해 '디폴트 우려 제1 순위 국가'로 이름을 올려야 했다. 세계은행(WB)ㆍ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가 나서서 전세계로 번지는 경제위기를 막으려 애썼지만 한정된 자금력 등으로 한계에 봉착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제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 이후 새로운 공황의 도래를 점점 믿어 의심치 않는 분위기다. 이번 위기가 한두해 지나 끝날 성질의 것이 아니라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이상 장기화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차츰 설득력을 갖기 시작했다. WB가 8일 발표한 2차 대전 후 첫 세계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은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근래 나온 어떤 전망치보다도 암울한 이 발표는 세계경제가 잠재성장률(4%)에도 못 미치는 저성장은 차치하고 규모 자체가 수축될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다. 미국은 이미 2007년 4ㆍ4분기 이후 공식적으로 경기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올 1ㆍ4분기에는 -5% 성장을 기록해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1940년대 이후 첫 2분기 연속 5% 이상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지난해 3ㆍ4, 4ㆍ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한때 일본과 함께 '세계의 기관차'로 군림하던 독일 경제 역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최악의 상황이 이어진다 해도 지구촌의 미래가 마냥 암울하지는 않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자본주의는 그간 숱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무한한 적응력을 보여줬다. 가난한 자들의 비참함에 분노한 칼 마르크스의 도전을 복지국가론으로 극복했고 자유방임형 시장경제가 낳은 폐해는 국가개입을 정당화한 케인스의 수정주의로 이겨냈다. 1990년대 러시아와 동유럽 공산주의의 몰락에 따른 혼돈은 시장 체제의 확대를 통해 소화해냈다. 수년 후 우리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노력, 자본주의 자체의 생존적응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변한 또 다른 자본주의의 등장을 보게 될 것을 기대한다. ▶▶▶ 관련기사 ◀◀◀ ▶ [글로벌 금융위기 6개월] 세계경제 어디로 가나 ▶ [글로벌 금융위기 6개월] 세계 산업구조 재편… 국내기업 대응은 ▶▶▶ 시사 인기기사 ◀◀◀ ▶ 청계천에 수력발전소가? ▶ 때만 되면 외출하는 김여사 어딜 가길래… ▶ "비만도 감기처럼 감염된다" ▶ '주상복합' 다시 로또될까 ▶ IMF의 한계인가… '새로운 공황' 공포 ▶ 비관론 날린 월가에 모처럼 '해빙무드' ▶ 대기업들 '화끈한 화답' ▶ 조선·해운업종 봄바람 부나 ▶ 직장인 A씨, 싸고 좋다는 말에 인터넷전화 신청했는데… ▶ "MB의 대단한 착각, 그것은…" ▶ 용인·분당-서울간 출퇴근시간 평균 15분 줄어든다 ▶ '짝퉁 전화번호부'가 있다고? ▶ 청라지구, 국제금융타운·경인운하 호재 등에 업나 ▶ 청진동에 최고 23층 건물 들어선다 ▶▶▶ 연예 인기기사 ◀◀◀ ▶ '디워' 제작사 사기혐의로 '피소' ▶ 박중훈, 여배우에 심한 욕설 내뱉은 이유는? ▶ 지선, 영화·드라마 OST 제안 폭주 "바쁘다 바빠" ▶ 김래원-최송현 열애설 '모락모락' ▶ '소리 위를 걷다' 이은미 미니음반 발표 ▶ '진관희 누드 사진 파문' 종흥동 컴백 ▶ 유세윤 "날 잡았다"… 신부얼굴 공개 화제 ▶ 추성훈, 日 모델 야노 시호와 결혼 ▶ "우린 이미 헤어진 사이" 이하늬 열애설 부정 ▶ 권상우 "아내와 구청 가서 아들 룩희 출생신고 직접 했다" ▶ 최지우 '홀로서기' 선언 ▶▶▶ 자동차 인기기사 ◀◀◀ ▶ "고급 명차와 겨루겠다" 신형 에쿠스 발표회 ▶ 3,000만원대 수입차 '젊은층 유혹' ▶ 11일 출시 신형 '에쿠스' 사전계약만 2400대 ▶ [신차 나들이] 벤츠 '뉴 제너레이션 M-클래스' ▶ 벤츠 등 소형시장 잇단 출사표… 시장판도 바꿀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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