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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분산투자 적극 고려를
입력2003-03-16 00:00:00
수정
2003.03.16 00:00:00
문 결혼 4년차인 34세의 직장인입니다. 현재 돌지난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연봉은 4,500만원이고 1억3,000만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올해 말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이 두개 있는데, 장기주택마련저축 5,000만원(월100만원 불입)과 비과세 가계저축 3,000만원(월 100만원 불입)이 있습니다. 여기에 장기증권저축으로 2,000만원을 넣고 있고, 주식에 500만원을 직접 투자하고 있습니다.
내집마련을 위해 아파트를 분양받을까 생각도 해 봤지만 최근 경제사정이나 부동산 시세로 볼 때 적당한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 등을 합쳐 새로운 재테크를 해 보려고 하는데, 자세한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답 상담자의 경우 30대 초반으로 월 소득대비 저축율이 60%대로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선택 또한 효과적이어서 현재의 금융시장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재테크를 해 왔습니다.
우선 만기가 도래하는 비과세 가계저축의 마땅한 투자처로는 안정성 위주의 정기예금보다는 최근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주가지수형 상품에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이제는 실질금리가 제로수준을 지나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분간 내집마련 계획이 없다면 목돈운용에 있어 정기예금에 예치해 두기 보다는 정기예금의 장점인 안전성과 주식시장의 장점인 실적배당의 특징을 살려 3월말부터 판매예정인 ELN(원금보장형 수익증권)이나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에 적절히 분산하여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주가지수형 정기예금이 대부분 만기시점 1주일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수익률이 결정된다면 3월 중순부터 판매가 예상되는 원금보장형 수익증권은 가입기간중 주가지수가 한번이라도 당초 목표한 지수에 도달할 경우 6~9%대의 확정금리를 지급하게 되며, 목표지수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가입당시 주가지수보다 상승하면 일단 일정 수익률은 지급된다는 점에서 유리합니다. 원금보장형 수익증권은 주가지수가 낮을 때 투자할 수록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주가지수가 가입시점 보다 하락한다 해도 원금은 보장해 주는 상품입니다.
비과세 장기저축의 경우 최저 가입기간이 7년으로 10년까지 1년 단위로 만기 연장이 가능한 절세형 고수익 상품입니다. 특별히 주식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위한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와 같이 시장이 불확실 한 경우에는 적어도 내집마련 시기까지는 기간연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불입해 나가는 전략이 더 유리할 것입니다. 비과세 장기저축은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됨은 물론 불입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통해 납부한 소득세까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수익률로 계산할 경우 10%이상의 고수익 적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비과세 가계저축의 만기 해약시 그동안 불입하던 부금중 50만원 정도는 세금우대 적금으로 나머지 50만원은 적립식 펀드를 이용해 노후자금이나 장기적인 목돈마련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효수익이 높은 비과세 상품의 경우 대부분 판매가 금지되었음은 물론 적금 등의 금리가 5%대 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적립식 펀드를 이용해 수익률을 높여 나가는 방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매월 일정금액을 지속적으로 우량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나감으로써 투자대상 자산의 가격이 높을 때는 적게 사고 가격이 낮을 때는 많이 사는 전략으로 평균구입가격을 낮춤으로서 높은 수익률을 도모하는 선진국형 적립식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적립식 상품은 원금에 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투자전략으로 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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