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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200조 시대] 2.골라 잡으세요…상품 `봇물'

시스템펀드-ELS상품-공모주펀드-중소형주펀드 `인기'

저금리 시대를 맞아 간접투자상품이 각광을 받고있다. `바이코리아'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1999년 이래 5년 5개월만에 펀드 수탁고가 200조원을 넘어선 것도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펀드 상품을 쏟아내면서 투자자들을`유혹'한 것과 무관치 않다. 펀드는 투자 대상별로 주식형과 채권형, 그리고 혼합형으로 구분된다. 주식형은자금의 60% 이상을 주식에, 채권형은 자금의 60% 이상을 국공채, 회사채 등 채권에투자하는 상품이다. 혼합형은 글자 그대로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 비중이 50%를 넘으면 주식 혼합형, 채권 비중이 50% 이상이면 채권 혼합형으로 불린다. 특히 지난해 후반부터 주식형을 중심으로 적립식펀드가 붐을 이루면서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12조원을 돌파,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펀드 상품은 연 3%대에 불과한 은행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월등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9일 현재 펀드 유형별 수익률은성장형(주식 비중 71% 이상)이 5.86%에 달한 가운데 △안정성장형(41~70%) 4.24% △안정형(40% 이하) 2.01% △채권형 0.85%로 주식 편입 비중이 높을 수록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3.84%다. 또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성장형이 24.32%를 기록하고 있으며 △안정성장형 17.34% △안정형 7.70% △채권형 4.36% 등이다. 그러나 최근 3개월로 투자기간을 한정하면 채권형만이 1.49%의 수익을 냈을 뿐 성장형이 5.40% 손실을 본 것을 비롯해 안정성장형과 안정형도 각각 1.57%와 0.6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는 주식 투자비중이 클수록 손실을 볼 가능성도 높다는점을 인식케하는 대목이다. 최근 박스권 횡보장세를 맞아 시스템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공모주 펀드, 중소형주 펀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대한투자증권 이상훈 상품팀장은 "다소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최근 하락폭이 큰우량 중소형주가 주로 편입된 펀드가 유리하다"면서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투자자의경우 시스템펀드나 ELS상품, 공모주 펀드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 펀드 = 시스템펀드란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펀드와 구별되지만 투자금액으로 일시에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장변동에 따라 분할투자하는 측면에서는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마저도 배제한 채 미리 정해진 매매조건에 따라 자동주문시스템을 이용해 분할매매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투자금액을 한꺼번에 시스템펀드에 넣더라도 이를 주식에 바로 투자하는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일부 금액만 주식에 투자한 뒤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게 되면또 일부를 투자해 추가 매입을 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그 대신 주가가 반등해 일정수준 상승하면 그동안 매입했던 주식을 일부씩 내다팔면서 수익을 실현시키게 된다. 대투증권의 `클래스원 타겟분할매수 주식혼합펀드',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바운더리혼합펀드', 한투증권의 `부자아빠 연속분할매매 주식혼합펀드' 등이 대표적인상품이다. ◆ELS 상품 = ELS는 주가 상승이나 하락에 상관없이 수익이 발생하도록 설계돼장세가 불투명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ELS는 보통 주가가 4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위험성도 크지 않은 편이다. 또 ELS는 통상 3년 만기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주가 변동에 따라 조기상환이 가능해 시장 상황에 따라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다만 중도환매할 경우 수수료 부담이 크고 경우에 따라서는 원금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대투증권은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조기상환형 `대한 투스타Ⅴ 파생상품 투자신탁1호'를 23일까지 판매하며, 우리투자증권은 24일까지 ELS상품 215∼218호 4종을 공모한다.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이 `파워지수연계 파생상품투자신탁 제1호''와 '파워삼성전자ELS 채권투자신탁 제1호'를 27일까지 판매한다. ◆공모주 펀드 = 최근 공모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공모주펀드가 인기를 모으고있다. 공모가로 주식을 편입하기 때문에 상장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데다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종목들도 많아 `대박'을 기대할 수도 있다. 또 주식형펀드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증권사들도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증권이 200억원 규모로 모집중인 `마스터랩 공모주투자형'은 전체 자산의최대 30%를 자사가 주간사 또는 인수사로 참여하는 공모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며 나머지 자산은 단기채권에 투자한다. 대투증권의 `觀=뵈?첨?봤ㅁ픽Η廊訃?는 연 5%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공모주 투자 뮤추얼펀드로, 자산의 70% 이상을 국공채 및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고, 나머지 30% 이하는 공모주 등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또 한투증권은 자산의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해 `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하는 `부자아빠 주식플러스안정혼합'을 출시했다. ◆중소형주 펀드 = 증시가 당분간 930~970선의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저평가된 중소형주들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는 다소 공격적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상품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이 판매중인 `유리스몰뷰티주식펀드'는 기업의 내재 가치에 비해저평가된 종목중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형주 위주로 투자해 수익률 극대화를 꾀하는 상품으로 투자기간은 3개월 이상이다. 삼성증권이 판매중인 `중소형알짜주식형펀드'는 편입 비중이 60% 이상인 주식중에서도 중소형주에 50% 이상을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성장형 뮤추얼펀드이다. 한투증권의 `탐스 거꾸로펀드'는 미래 수익가치와 내재가치가 높은 주식(가치주)에 장기 투자하는 펀드로,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절대 저평가된 알짜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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