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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디플레경고는 선제적 조치”
입력2003-05-18 00:00:00
수정
2003.05.18 00:00:00
장순욱 기자
50여년 만에 처음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 6일 디플레 경고는 경기 회복을 이끌기 위한 일종의 선제적 조치였던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 최신호(5월 26일자)가 보도했다.
잡지는 우선 이들 전문가들이 현재 미국의 디플레 우려를 낮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글래스만은 물가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 역시 전반적인 물가 하락을 경계해야 하지만 디플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잡지는 이 같은 상황에서 디플레 방지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FRB가 현 추이를 과소평가하기 보다는 신속 대응하는 게 낫다고 판단, 일종의 `선제적`(preemptive) 조치인 디플레 경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같은 디플레에 대한 과민한 반응이 FRB가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잡지는 분석했다. 실제 FRB의 경고 이후 주가는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접어 들었고, 부동산 경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출 호조 역시 지속되고 있다.
FRB가 경기 회복이란 목적을 위해 `섬뜩한` 디플레 경고를 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 대목이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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