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말레이시아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는 182건이었고 금액으로는 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50건, 5,600만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늘어났지만 11월 180건, 7,200만달러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12월에는 외국의 부동산업체 등이 연휴 등으로 쉬는 경우가 많아 해외 부동산 취득 실적이 다소 줄었다가 올해 1월 들어 다시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1월 해외 부동산 취득을 보면 미국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 32건, 캐나다 22건, 중국 19건, 베트남 14건, 태국 등 기타 동남아시아 21건, 뉴질랜드 9건 등으로 집계됐다. 재경부는 최근 국내 부동산업체들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아파트와 콘도미니엄 등을 개발한 뒤 분양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지난달 발표한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이달 내 개인의 투자목적 해외 부동산 취득한도를 현행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달 내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가 300만달러로 확대되지만 부동산 취득에는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효과는 몇 달 뒤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해외 부동산 취득건수는 총 1,268건으로 2005년 29건에 비해 43배 가량 늘어났으며 금액으로는 2005년 900만달러에서 2006년 5억1,400만달러로 5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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