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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투잡스족 돼볼까”

여가 활용해 돈도 벌고 사업 노하우 익히고 <br>주5일제 확대 영향 직장인들 갈수록 선호


최근 주5일 근무가 확대되면서 경제적 이유 또는 여가활용을 위해 ‘투잡’(Two Job)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취업사이트들이 최근 잇따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 같은 추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최근 인터넷 취업사이트 잡링크가 직장인 1,3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8.6%인 1,083명이 “투잡스를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 달 초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리서치 전문 기관인 폴에버와 공동으로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주말에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투잡을 꼽은 사람들이 19.2%로 나타나 취미활동, 휴식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는 투잡스 아이템은 전문 프리랜서, 주말 아르바이트, 인터넷 쇼핑몰 등. 이외에도 과외, 대리운전, 청소대행, 직접판매 등도 인기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적극 추천한다.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 않아 실패했을 경우 위험부담이 적기 때문. 특히 네티즌들이 즐겨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에서 창업이 가능해 취급품목이 독특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만 얻을 수 있다면 성공확률이 높다. 중고 의류, 액세서리, 신발, 모자 등을 리폼해 다시 판매하는 아이템, 제3세계 국가의 의류나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 홈페이지 구축, 지역특산물 판매 등이 추천 아이템이다. 아르바이트식 투잡을 원한다면 노동력이 필요한 일들이 대부분이다. 결혼식 도우미, 침대ㆍ계단청소대행, 프린터잉크 리필, 과외 등이 그것. 하지만 해당 분야에 노하우가 쌓이면 프랜차이즈를 통해 직접 사업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 또한 컴퓨터나 영어에 능한 직장인들은 주부, 어린이, 노인 등을 대상으로 일대일 과외도 할 수 있다. 실제 경기도 안산의 김수학(35)씨는 최근 계단청소전문점 ‘청소꾼청돌이’를 창업했다. 김 씨는 주중에는 원룸ㆍ오피스텔 등을 관리하는 ‘직장인’이지만, 주말에는 어엿한 ‘사장님’으로 변신한다. 김 씨는 현재 원룸을 관리하며 받는 월급 150만원과 청소대행업을 하면서 나오는 수익 450만원을 더해 매달 6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주부들에게는 시간조절이 가능하면서도 본인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 좋다. 최근에는 본인 집이나 고객의 집을 방문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홈스쿨’이 인기를 끌고 있다.요리솜씨가 좋은 주부는 명절이나 제사음식, 돌잔치 등의 출장요리사로 활약할 수도 있고, 어학에 자신이 있다면 해외여행자 가이드, 통역 등의 부업도 가능하다. 또한 주부 본연의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베이비ㆍ실버시터 등도 최근 각광 받고 있다. 미용에 관심이 높다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저가형 뷰티관리숍도 해볼 만 하다. 전문가들은 투잡을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자신의 주요 업무와 연관되는 소호 형태의 창업, 자격증 획득을 통한 창업, 취미활동을 사업화 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다”며 “부업 수준으로만 생각 하지 말고 내가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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