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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GS, 오일뱅크 주식 매입금지를"
입력2008-03-21 20:57:27
수정
2008.03.21 20:57:27
가처분 신청…IPIC측 오일뱅크 지분매각 상당기간 지연될듯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이 현대오일뱅크 지분 처리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의 대주주인 IPIC의 지분 매각작업이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1일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문제와 관련, GS칼텍스ㆍGS홀딩스ㆍGS건설 등 GS그룹 3개 회사를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측은 “IPIC 측과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과 관련한 ‘법적 분쟁(legal dispute)’ 중인 상황에서는 주식 양수도가 금지돼 있는데 GS 측이 매수 절차를 밟고 있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IPIC에 대해 주식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IPIC 측과 ‘법적 분쟁’ 상태에 있을 때는 주식 양수도를 금지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었다”며 “하지만 IPIC가 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주식 양수도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말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최근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송으로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에 대해 “이번 문제는 현대중공업과 IPIC의 문제일 뿐 GS칼텍스가 관여된 바 없다”면서 “IPIC와 GS 간의 물밑 거래가 진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IPIC는 지난해 5월부터 현대오일뱅크의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GS칼텍스 등 국내 업체를 상대로 꾸준한 협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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