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05 APEC 정상회의 유치작업 착수

부산시가 환태평양 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05년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부산에 유치키로 하고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부산시는 외교통상부가 2005년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기획 및 준비위원회를 오는 6월에 맞춰 개최도시를 부산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을 회원국으로 창설된 APEC은 처음에는 각료회의만 해오다 1993년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정상회의가 처음으로 열려 현재 21개 회원국들이 해마다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05년 제13차 정상회의는 지난 2000년 11월 APEC사무국에서 결정된 바 있다.

시는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최근 몇 차례 실무회의를 갖고 지방개최 타당성과 유치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이 달 중 유치추진단을 구성, 유치 제안서 작성 등 업무를 전담케 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오는 9월 벡스코에서 열리는 21개국 국장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APEC 교통분과실무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정상회의 유치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05년 정상회의 개최지로는 서울과 제주도가 뜻을 보이고 있어 부산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