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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風공방 가열
입력2000-03-21 00:00:00
수정
2000.03.21 00:00:00
양정록 기자
여야는 21일 군·검 합동수사반의 병역비리 관련자 소환수사에 대해 「성역없는 비리척결」과 「선거용 수사 중단」을 요구하며 공방을 벌였다.민주당은 이날 장태완(張泰玩) 전 재향군인회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병역기피를「간접살인 행위」, 「망국적 국가비리」로 규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30여명의 여당 의원과 후보 예정자 아들이 군대에 가지 않았다면서 의혹대상자 15명의 명단을 1차로 발표하는 등 공세적 대응에 나섰다.
장태완 전 회장은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병역을 기피한다는 것은 남의 생명을 빼앗는 것으로, 곧 간접살인 행위』라며 『병역비리는 첩보가 입수되는 대로 시도 때도 없이 즉각 검·경을 동원해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선대위 간부회의에서도 병역비리 문제를 논의, 여야 구분 없이 병역비리에 관련된 당사자들을 철저히 조사, 한점 의혹없이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야당측의 여당의원 병역비리 의혹주장에 대해 『우리 당은 병역 비리에 관련해 여야 구분없이 명백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한나라당도 검찰소환을 피하지 말고 당당히 응해 병역비리를 명백히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합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서울 구로을 민주당 장영신(張英信) 후보 등 30여명의 여당 의원과 후보예정자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며 『여당측이 먼저 병역의혹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원창(李元昌) 선대위 대변인은 『張 후보의 장남은 선천적으로 시력이 약해 군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군복무중 시력을 이유로 의병제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3남은 130㎏의체중 때문에 면제받은 것으로 돼있지만 지금은 80㎏의 정상체중』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도 총선전 병역비리 수사를 「신종 관권선거」로 규정하고, 수사연기를 거듭촉구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김홍길기자NAMASTE@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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