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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고어 ‘무명설움 훌훌~’

84럼버클래식 최종<BR>2부투어 전전하다 데뷔 9년만에 첫승<BR>싱, 공동13위… 위창수는 32위 그쳐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도 3위 필 미켈슨(미국)도 아니었다. PGA투어 84럼버클래식(총상금 440만달러) 우승컵은 2부 투어를 전전하던 무명의 제이슨 고어(미국)에게 돌아갔다. 고어는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파밍턴의 미스틱록GC(파72ㆍ7,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를 1타차로 간신히 제치고 우승컵을 안은 고어는 이로써 프로 데뷔 9년만에 PGA투어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 97년 프로에 입문한 고어는 2부투어에서 뛰다 2001년과 2003년 PGA투어 무대를 밟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다시 2부투어로 돌아가야 했다. 올해 2부투어에서 3승을 거뒀지만 4차례 출전한 PGA 대회에서는 US오픈 공동49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고어는 US오픈에서 3일째 2위를 달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14오버파로 무너져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96년 폴 스탠코우스키(미국)에 이어 10년만에 2부투어와 PGA투어에서 같은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 그는 79만2,000달러의 거금과 함께 2년간 ‘빅리그(정규투어)’ 출전권까지 보너스로 챙겼다. 이날 2타차 선두로 경기에 들어간 고어는 프랑코에 1타차로 쫓긴 18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언저리에 떨어져 연장전에 끌려갈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고어는 30m 거리의 퍼트를 홀 50㎝ 옆에 붙여 파로 막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첫날 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위창수(33)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32위(합계 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싱은 공동13위(7언더파), 미켈슨은 공동28위(4언더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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