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소설이 출판가를 강타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의 명성을 입증하듯 '포르토벨로의 마녀'가 출판인회의가 집계하는 10월 넷째주 종합베스트 셀러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책은 지난 11일 출간된 지 보름여만에 종합순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출판사인 문학동네는 출간 전에 이미 1쇄 3만부를 모두 예약ㆍ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2쇄 3만부, 3쇄 5만부를 연이어 인쇄할 정도로 독자의 반응은 폭발적 수준이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최근 조사한 판매 동향에 따르면 주요 구매층은 20~30대 여성. 예약 판매된 3만부 중 이들이 차지한 비율은 60%를 넘어선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코엘료 작품 중에서 여성성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국내 여성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작품의 줄거리 뿐 아니라 두고두고 음미할 만한 잠언들이 많아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6년 해외에서 첫 출간된 이래 작품은 이미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출판사가 준비한 마케팅도 최단 기간 베스트 셀러 진입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문학동네는 1쇄 예약 판매를 기념해 구입 고객에게 '연금술사' 미니북을 사은품으로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예스24와 공동으로 '포르토벨로 마녀' 출판을 기념, 내달 13일 가수 박기영 등을 초대해 홍대 카페에서 '마녀파티'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작자의 최대 히트작 '연금술사'는 최근까지 국내에 120만부 이상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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