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인기 되살아났다 작년 초회보험료 2005년보다 18% 늘어 "노후 대비형 상품" 보장자산 캠페인 성공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변액보험 열풍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종신보험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중 종신보험의 초회보험료는 3,251억원으로 2005회계연도의 2,763억원에 비해 17.7%(48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건수도 2005회계연도의 131만7,000건에서 2006년에는 151만3,000건으로 14.9%(19만6,000건) 증가했다. 이처럼 종신보험이 다시 인기를 끄는 것은 보험업계가 ‘보장자산’ 캠페인 등을 통해 노후대비형 보험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회보험료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교보생명으로 2005년 459억원에서 2006년에는 771억원으로 68.0%나 증가했다. 대한생명도 2005년 473억원에서 2006년에는 787억원으로 66.4% 늘어났고 신한생명도 42.0%의 신장세를 보였다. 신계약 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대한생명이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14만6,896건의 신계약을 유치해 전년 대비 106.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14만216건으로 68.5%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래에셋생명과 신한생명도 각각 54.1%, 43.2%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종신보험은 91년 처음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후 생명보험업계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했지만 가입률이 높아진데다 변액보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추가적인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사들이 보험 고유의 ‘보장’ 기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데다 사망시 보장금액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가계의 주거비와 생활비ㆍ교육비 등 지출규모가 커지면서 가장이 사망할 경우 유족들이 필요로 하는 금액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면서 “소비자들도 보장기간이 한정된 장기보험보다는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6/25 18:0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