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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간' 연말회복 바닥 오래갈듯

■ 산자부 제조업 BSI 조사결과조선·전자등 제외한 대부분 업종 BSI 악화 미국 테러사태이후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기업의 경기실사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가 16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는 미국 테러사태 이후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를 적접 파악한 것으로 국내 경기가 4분기에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조사결과 수출을 제외한 매출ㆍ내수ㆍ수입ㆍ재고ㆍ가동률ㆍ자금사정 등 전부문이 3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최악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3분기가 바닥권으로 인식돼 온 수출은 4분기에도 답보상태에 머물러 수출불황은 장기화되고, 자금사정도 나빠져 신용경색에 의한 연말부도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테러사태이후 3단계 시나리오별 대책을 강구중인 정부가 앞으로 어떤 카드(비상대책ㆍ컨틴전시 플랜)를 내놓을 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경제상황을 3단계 시나리오중 1단계 상황으로 인식하고 2조원 규모의 추경편성ㆍ기업규제완화 등 대책을 내놓은 상황이다. ◆ 제조업 경기 더 나빠진다 연말경기 회복 기대는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4분기 매출 BSI는 3.8로 3분기의 3.5에 비해 지수감소 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나빠진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전자가 각각 4.1%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7개 업종은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조선은 9개 업종가운데 유일하게 매출ㆍ수출ㆍ내수 모두 좋아질 것으로, 반도체와 섬유ㆍ기계 및 장비는 3부문 모두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는 수입이 4.5로 크게 늘어나지만 매출(3.4)ㆍ수출(3.5)ㆍ내수(3.5) 등 모든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업의 재고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호황업종인 조선과 감산중인 화학 등 2개 업종을 제외한 7개 업종에서 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가동률도 신통찮아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수출경기 바닥 탈출은 내년이후 3분기가 수출경기의 바닥일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수출은 지난 7월중 무려 21%의 감소율을 기록한 뒤 8월과 9월 각각 20.1%ㆍ16.6% 감소, 7월을 고비로 최악의 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미국 테러사태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4분기중 수출 경기는 3분기와 엇비슷한 것으로 조사돼 수출 불황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올들어 꾸준한 호황을 누려왔던 조선은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화학도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가 테러사태로 인한 대미수출감소 영향으로 악화로 돌아서고(3.8),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수출 역시 3분기보다도 더 나빠지는 3.9로 조사됐다. 지역별 수출전망을 보면 미국은 3.8로 악화되는 가운데 중국수출은 4.6으로 가장 호전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중남미 등은 지난 3분기와 비슷했다. ◆ 연말 기업자금난 비상 기업의 돈줄은 4분기에 더욱 고갈될 것으로 전망돼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에 부도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시장별로는 은행대출 등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3분에는 2분기와 비슷한 상황이었으나 4분기에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대기업은 간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3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식ㆍ회사채발행 등 직접 금융시장의 여건은 대기업ㆍ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자금난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과 테러와의 전쟁으로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산업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는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기조가 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방증으로 자금시장의 '풍요속의 빈곤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 애로요인으로는 금융기관의 대출기피가 37%로 가장 많았고 ▲ 담보부족 29% ▲ 고금리 14% ▲ 유가증권 발행 곤란 9%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미시산업통계 산자부가 산업정책수립에 참고할 수 있도록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실물경제 동향 통계. 이 통계의 첫번째 작업으로 이번에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822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체감도를 알아 본 것으로 전체 설문지의 97%가 미국 테러사태이후 회수돼 미국 테러사태가 실물경기에 어떤 영향을 끼친지를 파악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산자부는 이번 경기실사조사외에도 정기적으로 기술개발ㆍ제조업별 실적 등을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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