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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조선 3관왕 달성
입력2006-01-30 14:05:26
수정
2006.01.30 14:05:26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전세계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에서 1위에 오르며 독주 태세를 굳혔다.
30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월∼12월까지 전세계 선박 수주량, 수주 잔량, 건조량에서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조선.해운 분석기관들이 조선업의 평가 잣대로 수주량, 수주 잔량, 건조량을 삼고 있으며, 한국은 지난해 1월∼9월까지 이들 부문에서 1위를 달려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예상됐었다.
지난해 수주량은 한국이 1천450만CGT로 전세계 시장(3천840만CGT)의 38%를 석권해 2위 유럽연합(850만CGT)과의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렸고 중국(700만CGT)과 일본(620만CGT)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2004년 수주량 1천690만CGT로 전세계 시장을 36% 점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수주량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시장 지배력이 오히려 강해졌음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수주 잔량에서도 3천970만CGT로 일본(2천510만), 유럽연합(1천810만), 중국(1천640만)을 누르며 전세계 시장(1억640만CGT)의 38%를 독식했다.
건조량 또한 한국은 지난해 970만CGT로 일본(840만CGT)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시장 점유율 36%로 자존심을 지켰고 유럽연합(430만CGT)과 중국(360만CGT)이 각각 3,4위에 포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과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을 수주, 건조하면서도 양 또한 많다는 것"이라면서 "일본은 절반 이상이 벌커지만 우리는 건조 선박의 60∼70%가 LNG선, 초대형 유조선이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단시일에 이뤄지기 힘들고 기술 또한 축적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도 한국 조선업계의 독주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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