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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압력 방어 온힘
입력2003-07-02 00:00:00
수정
2003.07.02 00:00:00
이병관 기자
중국이 국제사회의 갈수록 거세지는 위앤화 절상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위앤화를 인위적으로 평가 절상시키는 대신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기업 외화표시 투자 한도 확대 등 여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장의 위앤화 절상 압력을 막고 있는 것.
중국에 대해 지난해만 1000억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본 미국 아시아 등 국제사회는 달러에 연동된 위앤화의 평가 절하로 가뜩이나 심각한 무역역조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중국의 이 같은 미봉책에 대해 연일 성토하고 있다. 당장 오는 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재무장과 회담에서 일본은 중국의 위앤화 평가 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미 제조업계는 중국이 위앤화를 평가 절상하지 않을 경우 통상법인 슈퍼 301조를 동원, 중국을 제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한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기회 있을 때마다 중국 당국이 위앤화 절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근히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평가 절상 계획은 없다고 못박고 있다. 하지만 내심 국제사회의 압박에 못이겨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최근들어 하루 평균 6억달러를 외환시장에서 매입해 위앤화 절상 압력을 방어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수출 대금의 위앤화 결제를 허용해 신규 달러의 국내 유입을 막고 기업과 개인의 달러 표시 자산 보유 한도와 외국 투자 허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일부 기관투자가에 한해 홍콩증시에서의 주식거래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가능한 한 국내의 달러 유입을 제한함으로써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위안화 절상 압력을 늦춰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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