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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빛낼 CEO] 심영섭 우림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올 국내외 아파트 5,400가구 공급"



‘문화ㆍ감성경영의 전도사’ ‘나눔과 섬김 리더십의 창시자’ 심영섭(51) 우림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한 직원과 지인들의 평가다. 심 부회장은 새해 창사 25년을 맞는 우림건설을 ‘100년 이상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문화경영에 열정을 쏟고 있다. 단순히 기업실적 우수기업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서려는 심 부회장의 독특한 경영관에 따른 것이다. 경영계가 새해 중견 건설기업인 우림건설의 CEO를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심 부회장은 “건설회사처럼 거칠고 딱딱하기 쉬운 기업일수록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야 조직문화가 향상된다”고 강조한다. 그의 이 같은 경영철학은 우림건설의 인재상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우림건설은 ‘일을 진지하게 하면서도 즐길 줄 아는 사람’, ‘언제나 남을 배려하고 온정적인 사람’을 인재의 첫손가락에 꼽는다. 우림건설에 유독 문화행사가 많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심 부회장은 늘 ‘캠퍼스 같은 회사’를 강조한다.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뮤지컬 관람, 야간 스키 등 다양한 부서별 문화활동에 참여한다. 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 상의 회장,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연극인 윤석화씨, 산악인 엄홍길씨 등 각계 명사들이 참여하는 문화강좌도 지난 10여년간 160회 이상 이어오고 있다. 또 우림건설은 ‘책 나눔 캠페인’을 통해 매달 5,500여권의 책을 우림 임직원과 가족, 인연이 닿은 사람에게 전달, 가치관을 공유한다. 특히 직원들은 매달 1권 이상 독서하고 손으로 독후감을 쓴다. 세상을 밝고 깊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전직원이 참여하는 월례 조회조차 시낭송회나 미니콘서트 형식의 문화행사로 열린다. 밖에서 볼 땐 이색적이라고 할만 하다. 심 부회장은 “문화를 통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직원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회사생활에 많은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고 흐뭇해 한다. 그의 감성경영은 회사 안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림건설은 시ㆍ노래 모임 ‘나팔꽃’의 공연을 후원하고 쇼ㆍ뮤지컬 전용관 ‘우림 펑키하우스’와 난타 전용극장 ‘우림청담씨어터’를 협찬하고 있다. 특히 ‘우림청담시어터’는 문예단체 소유 극장이 후원 파트너 회사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파격적인 사례다. 그 결과 심 부회장은 이미 세계적으로 그의 리더십을 인정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국내에서 박성수 이랜드 회장 등에 이어 10번째로 미국 카네기연구소로부터 ‘카네기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했다. 우림건설은 2004년 우수 메세나기업으로 선정됐고 2005년 메세나대상 창의상을 받았다. 메세나 활동부문에서 업계 1위 기업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심 부회장은 새해 이 같은 문화경영과 함께 우림건설의 탄탄한 경영기반을 다지기 위한 공격경영에도 본격 나선다. 이는 국내외 11개 단지에 총 5,4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야심찬 계획에서 드러난다. 우선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국ㆍ일본 등에서 벌여온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그 동안 치밀하게 추진해온 해외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 오는 5월 카자흐스탄의 경제중심도시인 알마티에 ‘우림 애플타운’ 복합단지 524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연내에 총 1,500여가구를 분양한다. 총 1,700여가구 건립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착공한 중국 상해 인근 쿤산시 옌후찬예따이 태극 프로젝트도 적극추진, 5월중 230가구를 분양하고 연내에 추가로 300여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애플타운’으로, 중국은 ‘태극’ 자사브랜드를 개발해 적용하게 된다. 국내 아파트 분양사업도 활발하게 펼친다. 오는 5월 수도권 경전철 연장 수혜가 예상되고 천안의 손꼽히는 주거지역으로 각광받는 용곡동을 시작으로 서울 마포와 경기 평택 용이동, 광주 태전동ㆍ송정동, 화성 남양동 등 8곳에서 ‘우림필유’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에 앞서 2월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에서 연면적 2만여평 규모로 지어질 최첨단 아파트형공장‘성남 우림라이온스밸리’를 공급한다. ◇약력 ▦56년 전북 익산 출생 ▦전북대 농업경제학과, 중앙대 건설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중앙회 이사 ▦남도민요보존회 후원회장 ▦한국메세나협회 메세나대상 창의상 수상 ● CEO 메시지
틈새공략으로 글로벌기업 도약
우림건설은 새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삼아야 합니다. 국내부문에서는 우량 중견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해외에서는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량 중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실현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현재 카자흐스탄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림건설의 새해는 수익성이 확보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돼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그 동안의 민간도급 위주 사업진행방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체사업과 도심재개발사업, 타운하우스, 관급공사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죠. 또 지난해 분양시장의 침체로 인해 착공이나 분양이 지연된 프로젝트를 새해에는 최대한 조기 착공해야 합니다. 새해에는 내수 침체 및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더 철저한 시장조사와 고객 분석을 통해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전략수립이 긴요합니다. 특히 프로젝트 수주 때 사업수행에 따르는 위험을 보다 철저히 분석ㆍ검증하는 ‘리스크관리 능력 및 시스템’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림건설은 그동안 프로젝트 수행 전에 사업수행에 따른 위험을 철저하게 검증함으로써 양질의 사업만을 진행해온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독서하는 문화사회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근래 우리는 너무도 빠르고 직선적이고 감각적인 환경에서 살아왔습니다. 이는 ‘속도 중심’의 정보사회에 부합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상실감을 느끼고, 또 한편으로는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사회적 차원의 ‘문화적인 삶’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얘기죠. ‘문화적 삶’을 즐기려면 항상 배우려는 시간, 지식을 충족하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문화적 삶’의 핵심이 독서라는 겁니다. 깊게 사고하고 현재의 상황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독서는 정보화 사회에 역설적으로 더욱 필요해 지고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사회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행복해 질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CEO가 권하는 한권의 책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이노베이터'
"일하는 방식 어떻게 바꿀것인가"
치열한 건설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진정한 일류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확 바꾸자”는 변화의식이 직원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아야 합니다. 저는 우림건설이 과연 어떻게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인가에 대한 답을 책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이노베이터’에서 찾아냈습니다. 저자 김영세씨가 책에서 강조한 ‘다름을 향한 열정’(Passion for Difference)이 우림건설의 활로를 열어주는 키워드로 본 것입니다. 제가 이 말에 주목한 것은 ‘건설업’을 남다른 눈으로 통찰하고 다르게 표현하는 창의력과 열정을 쏟아내지 않으면 한 걸음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냉철한 현실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우림건설은 지난해 여름 새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창립 후 오랫동안 써오던 CI를 화사한 디자인으로 바꾸고 브랜드 명도 바꾸었습니다. 새 CI와 BI로 단장한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진심과 열정, 끊임 없는 고민과 노력, 땀이 배어나는 정성과 비전 창출,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지적 추구, 우림인들의 지적 능력을 마음껏 발산시켜줄 학습문화 등 우림건설 직원들의 변화된 자세입니다. 저는 이 책을 독서한 뒤 냉정한 현실 인식과 건설산업 내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탁월한 리더십으로 똘똘 뭉쳐 ‘차별화와 다름’을 추구함으로써 우림 특유의 스타일과 문화를 창출하자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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