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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게임 中서 쇠퇴기 접어드나

한때 중국시장을 석권했던 한국 온라인 게임이 중국 현지기업 등 경쟁업체의 추격 속에 급격히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는 등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2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68%에 이르렀던 한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8%로 급락한데 이어, 금년에는 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왕이(網易), 진산(金山) 등 중국 로컬업체와 블리자드사 등 미국계업체의 대대적인 추격이 펼쳐지고 있어 한국업체의 위상이 더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인용, 최근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더 큰 문제점은 대다수의 한국기업들이 이러한 변화를아직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중국에 대한 우월감까지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한국의 퇴조 이유로는 우선 마케팅의 실책이 거론됐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자국에서의 성공에 도취돼 한국에서 사용하던 마케팅 방법을중국에 무리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많은 게임업체들이 대규모 옥외 전시활동 등을 통해 큰 효과를 보고 있어 중국에서도 `차이나조이' 등 대형 게임 전문 전시회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으나 이는 중국의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다는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4천500만 인구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이 밀집해 있을 정도로 인구 집중도가 높아 서울 등 대도시 몇몇 군데에서 전시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나 광대한 국토의 중국은 상대적으로 인구 집중도가 낮아 이러한 방식으로전국적인 붐을 일으키기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중국내 파트너들은 전국적인 잡지 등에 광고를 싣는 방식의 마케팅 활동을한국측에 강력히 요청했으나 대부분의 한국업체들은 이런 의견을 무시해왔다는 것. 또 한국 게임업체들이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중국의 경우 기간 통신사업자가 남방의 차이나텔레콤, 북방의 CNC로 양분돼 있기 때문에게임 운영업체들도 이에 맞춰 지역별 차별화를 고려해야 하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업체들과 대조적으로 최근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한 미국업체들은 현지화에대한 투자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미국의 EA의 경우 중국 진입에 앞서 시장조사에만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고, 또한 중국 기술자를 대대적으로 채용해 자사 게임을 현지화하는데 적극 활용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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