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사진)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 “두산호(號)에 밀어닥친 일련의 사태는 창업 이래 최대의 위기”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두산인 모두 한마음으로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한층 결속력이 강해진 강인한 두산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두산그룹 창립 109주년을 맞아 사내게시판에 띄운 기념사를 통해 “이번 사태로 두산가족과 두산을 아끼는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산은 1896년 창립된 이래 세계 대공황과 6.25전쟁, 1ㆍ2차 오일쇼크, 페놀사고, 외환위기, 노조사태 등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 재계 10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저 또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두산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 유지 ▦차세대 기술 확보 ▦소비재ㆍ산업재분야에서 영업이익 업계 ‘톱’ 진입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윤리경영ㆍ투명경영 시스템 구축 등 4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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