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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 도약인프라 구축 성공”

◎「KF16」1호기 독자제작·생산 의미/전문인력·기술 축적 후속사업 추진력 확보/기술수준 아직미흡·차기사업 미정은 과제F16 전투기를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제작 생산했다는 것은 우리나라도 첨단전투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 전투기를 제작하면서 축적한 생산기술은 앞으로 추진할 고등훈련기(KTX­2)사업을 비롯해 민간여객기·헬기개발사업과 항공기용·산업용 엔진개발 등 산업전반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항공·대한항공·대우중공업등 1백20여 업체들은 지난 94년5월부터 이 국산전투기생산을 위해 자재도입, 부품제작, 조립 등 생산작업을 했고 최종 조립, 시험비행하기까지 총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4천여명에 이르는 항공전문인력과 43만장에 이르는 기술자료를 확보함으로써 독자적인 전투기생산제작기술 및 후속지원능력을 확보하는 기반을 다졌다. 이로써 우리는 지난 92년 KFP(한국전투기)사업에 착수한 지 5년만에 생산기술이 선진국의 90%수준, 시험평가기술이 60%수준에 이르는 등 소재, 부품, 조립, 설계 등 종합시스템사업인 항공산업의 기본인프라를 구축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84년 전투기를 해외 직도입하기보다는 자주국방을 위해 장기적으로 전투기를 국산화하기로 하고 KFP사업에 착수, 기술도입면허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12대를 미국에서 직도입했고 36대는 조립생산한데 이어 이번에 한국형 F16 전투기인 KF16 1호기를 제작생산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KF16 국산화생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한국항공산업도 해외 주요 국가와 비교해볼 때 아직도 미흡한 수준으로 선진항공산업국은 물론 독자전투기를 개발해 자국의 영공을 지키고 해외수출을 하는 대만·인도네시아 등에 비해서는 아직도 뒤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특히 KF16 전투기의 국내 생산도 오는 99년말이면 끝나 후속사업이 연결되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시설·인력 등 항공산업기반은 물론 국민경제적 손실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KF16 1호기는 미공군이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해 개발한 F16 기종을 한국형으로 개선한 것으로 F16중에서도 CD블록 52D모델로 엔진추력이 2만9천파운드로 기존의 기종보다 기동성과 민첩성이 뛰어나다. 또 레이더 및 항법장치가 최신형일 뿐만 아니라 기관포장착은 물론 AIM9 등 각종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고 야간작전능력이 뛰어난 전천후 전투기로 전투수행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사천=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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