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2차전지 합작사 설립에 합의한 LG화학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가 전망이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재료”라며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현대ㆍ기아차의 주력 납품업체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LG화학은 6.42% 급등한 19만500원에 장을 마치며 닷새 만에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날은 현대모비스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동 생산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상승 모멘텀이 됐다. LG화학 주가는 지난달 29일 이후 한달 사이에만 40.07%가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와의 합작건이 예상보다 빨리 주가에 반영됐다며 추격매수보다는 차익실현을 조언했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주가가 빨리 올라 상승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며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여 추격매수보다는 부분적인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현대ㆍ기아차에 2차전지 공급을 확대한다는 소식은 확실한 호재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라며 “앞으로도 공급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올 하반기까지는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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