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쇼크의 영향으로 지난 연말로 중소형 테마는 지고 올해는 IT 경기회복 등으로 왕(대형주)의 귀환이 예고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대표 애널리스트 100인은 올해 우리증시의 가장 큰 화두로 ‘대형주의 주도주 복귀’를 꼽았다. 지난해 증시가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4년만의 코스닥 붐 재조성 등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면 올해는 그동안 가파른 상승에 따른 ‘실적 검증’, ‘주가 다지기’ 측면에서 검증된 대형주들이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대형주들의 상승행진은 대형주의 주도주 복귀의 예고편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올해 유망할 대형주로 IT와 금융ㆍ인터넷 등 내수관련주를 꼽았다. ◇ITㆍ금융 대형주가 유망하다= 일단 연초 시장의 주도주는 IT관련주들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최대명절인 춘절수요로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IT관련제품의 수출이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황우석쇼크의 영향으로 불안한 투자심리가 안정적인 IT대형주쪽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주력인 D램경기가 2007년까지 장기호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 메모리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글로벌 독주체제의 구축 등 IT경기 전반에 호재들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IT대형주들은 그동안 주가 상승랠리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으나 기업내용이나 글로벌 위상측면에서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IT 3인방의 경우 연초로 예정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 분기보다 두드러진 실적개선 결과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개선추세는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IT주와 함께 은행ㆍ증권 등 금융주들도 올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주 실적의 기반이 되는 내수 경기가 회복 되고 있는데다 조정을 받았다고는 하나 주식시장의 활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지주회사로 전환한 하나은행과 우리금융,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된 리딩뱅크 경쟁이 주가측면에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종의 경우도 증시 호조로 매출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설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는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차도 실적과 주가측면에서 한단계 도약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신세계는 내수경기 회복으로 할인점 ‘이마트’의 실적개선이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분 24%를 보유한 교보생명 상장효과와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따른 수혜로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코스닥도 대형주 중심으로 재편된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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