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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다시 '긴축경영' 돌입

이구택회장 "중국發 공급과잉등 향후 2년간 큰 시련"<BR>투자비 절감가능 모든 방법 마련 지시<BR>창사후 최대규모 '몸집줄이기'도 나서


포스코 다시 '긴축경영' 돌입 이구택회장 "중국發 공급과잉등 향후 2년간 큰 시련"투자비 절감가능 모든 방법 마련 지시창사후 최대규모 '몸집줄이기'도 나서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포스코가 국가 외환위기 이후 8년 만에 다시 긴축경영에 돌입한다. 이 같은 긴축경영은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임직원들을 상대로 직접 나서서 강도 높게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사내 운영회의에서 "과거 30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며 "설비투자 부문에 대한 계획 역시 백지상태에서 다시 검토해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 회장은 이어 "철강재 가격이 워낙 단기간에 하락해 시장의 충격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며 "극한적인 원가 절감과 낭비요인 제거 등을 통해 단기적인 난관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닥쳐올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전략강종에 대한 제품 차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마케팅과 연구개발ㆍ투자가 함께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포스코가 이처럼 강도 높은 긴축경영에 돌입하는 것은 ▦중국발 철강공급 과잉과 ▦ 전방위 가격 인하 압력 가중 등으로 내년부터는 경영실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중국발 훈풍의 영향으로 4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년 순이익은 올 예상치(4조3,514억원)의 절반 수준인 2조5,000억원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까지 증권가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12일 열린 출자사 사장들과의 경영회의에서도 "향후 2년 동안은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힘든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 그동안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시련의 시기가 기다리고 있다"며 "다시 한번 내년도 경영계획을 정밀하게 점검해달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최근 중국의 바오산 강철이 내년 1ㆍ4분기 철강재 가격을 인하하면서 아시아 시장의 철강재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타고 있다"며 "이미 중국과 한국의 스테인리스(STS)사업 부문과 미니밀 부문이 적자로 돌아선데다 그동안 추진해온 STS 냉연공장 증설을 잠정 보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강도 높은 긴축경영을 요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5/12/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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