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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윌리엄 폴 BOA인터내셔널 사장

“한국 경제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이 경기회복에 들어간 만큼 한국 역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한국을 전략적인 투자국으로 삼아 보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겠습니다.” BOA(뱅크오브아메리카) 인터내셔널의 윌리엄 폴 사장은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국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무역 수요가 긴밀한 통상관계로 묶여 있는 한국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BOA는 한국을 전략적인 투자국으로 삼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호주, 싱가포르, 인도, 대중화권, 일본 등과 함께 BOA의 6개 전략국가로 선정돼있다. 폴 사장은 “BOA는 전 분야의 도매금융 상품을 다루는 종합은행(Universal Bank)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파생금융상품, 유동화상품을 선보이고 기업들의 부채ㆍ자본 조달을 위한 상품을 활성화하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 사장은 BOA가 한국에서 LG카드의 신용카드 유동화, 대한석유공사의 무역금융, 삼성의 범아시아 현금관리 및 미국에서의 운전자금관리 등을 맡아온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은행의 종합화ㆍ대형화는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세계적인 추세이고 BOA도 생존을 위해 대형화 추세를 따르고 있다”며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합병과 신한지주사의 조흥은행 인수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의 동북아 금융중심지 건설 추진과 관련해 폴 사장은 “상하이가 급부상하고 홍콩과 일본이 고전하는 등 아시아의 금융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아시아는 각국마다 문화와 제도가 다양해 뉴욕과 런던처럼 각 대륙을 대표하는 하나의 지배적인 금융 중심지를 갖기보다는 여러 개의 금융중심지가 각각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는 시가총액 1,200억 달러, 지난해 순익 1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적 규모의 은행으로 지난 67년 한국에 진출해 36년째 영업을 해오고 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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