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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중견기업 집중해부] 송원산업㈜

정밀화학 40여년 외길…"세계시장 선도"<br>작년 매출 2,300억…산화방지제 시장 점유율 2위<br>아낌없는 R&D 투자·원천기술 보유가 고성장 비결

송원산업 공장 전경

제2공장 내부 모습


지금으로부터 39년전인 1968년 3월22일. 이날은 우리나라가 ‘중화학공업’ 입국을 선언하며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 기공식을 가진 기념비적인 날이다. 이날 이후 석유화학산업은 30여년간 국내 기간산업을 이끌며 수출과 경제개발의 원동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그러나 2000년대이후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밀려 상당수 범용제품 생산업체들마다 매출부진과 경영악화로 사양화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전념, 정밀화학분야 개척에 승부수를 띠운 일부 석유화학기업들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다. ‘산화방지제’ 부문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송원산업㈜(울산시 남구 여천동)은 지난 65년 설립 된 후 40여년 동안 줄곧 정밀화학 한 분야만 고집, 세계 최고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송원산업㈜ 박종호 대표이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인화로 향후 5년내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30%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합성수지 첨가제 업계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정밀화학 기업 만든다=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와 광안정제, 플라스틱 산업용 열안정제 등 국내 정밀화학제품 분야에서 선두에선 중견기업이다. 현재 생산제품의 60%를 해외에 수출하고 40%를 국내에 공급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300억원을 달성해냈다. 직원수 366명의 중견기업이 단일품목으로 대기업과 맞먹는 매출을 올리는 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것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원천 기술 때문이다. 창업초기 이 회사는 당시 스위스 등 일부 해외 기업들만 보유했던 PVC첨가제 생산기술을 자체 개발, 이들 기업의 독점체제를 무너뜨렸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85년 국내 처음으로 산화방지제를 출시, 세계 경쟁사를 놀라게 했다. 이 회사의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 제품에 첨가해 제품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길러주는 것으로 세계시장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산화방지제는 2000년 이후 송원산업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회사의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스위스 시바 스페셜티(CIBA SPECIALTY, 시장점유율 50% 이상) 사에 이어 세계 산화방지제 시장에서 2위(20%수준)를 달리고 있다. 산화방지제의 지난해 매출액은 934억원으로 9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비중도 98년 22%에서 지난해에는 43%, 올 상반기에는 47%로 확대됐다. 특히 산화방지제의 수출은 98년 14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8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어 났으며, 향후에도 수출호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D 및 설비투자가 성공 견인= 석유화학 업계의 장기 불황에도 불구, 송원산업이 고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는 R&D 및 대규모 설비투자를 꼽을 수 있다. 울산 본사에 설치된 기술연구소는 10여명의 연구원들이 오로지 첨가제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연구개발비만 3,000억원을 투입할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 회사 김충식 총무부장은 “송원산업이 다른 기업에 기술 로열티를 주고 제품을 생산했다면 가격 경쟁력면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기술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각오로 기술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산업은 이와함께 지난 10년간 무려 3,700억원 이상을 시설투자에 쏟아 부었다. 박종호 사장은 “대규모 설비투자로 생산능력 및 기술, 품질 경쟁력 등에서 외국 경쟁기업들과 비교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며 “가격경쟁력 및 신속한 공급능력 확보로 해외 수출이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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