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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25일 주총 減資 격돌
입력2003-02-24 00:00:00
수정
2003.02.24 00:00:00
문성진 기자
25일에 열릴 하이닉스반도체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21대1 균등감자안`을 놓고 채권단과 소액주주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24일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협연합회`(의장 오필근)는 “채권단이 추진하는 21대1 균등감자안은 하이닉스와 소액주주는 물론, 채권단까지 모두 벼랑끝으로 내모는 일”이라며 “그 대안으로 채권단 20대1, 소액주주 5대1로 차등감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필근 의장은 “이날 주총에서 채권단이 수적인 힘만을 믿고 균등감자안을 표결로 밀어붙일 경우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측은 주총에 800여명의 소액주주를 참석시켜 감자안 통과를 실력저지 할 계획이다.
오 의장은 또 “하이닉스 회생의 최대 관건은 신규투자 문제인데, 채권단이 이를 위한 유상증자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등감자로 소액주주의 지분이 많아지면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투자로 하이닉스 정상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은 소액주주가 채권단에 비해 4배 이상의 상대적인 이익을 보게 되는 차등감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채권단의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출자전환 결의 자체가 21대1 균등감자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주총에서 균등감자가 통과되지 못하면 출자전환 자체가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균등감자는 최대주주인 채권단의 결의사항이므로, 회사 입장에서는 주총의 결과를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25일 오전 10시 경기도 이천시 본사 아미문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구분없는 21대1 균등감자
▲사업목적 변경을 포함한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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