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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貨 가치 급락 '22개월만에 최저'

장중 124엔까지 하락, 아시아 통화 동반 약세일본의 엔화가치가 달러 당 125엔 가까이 떨어지면서 아시아 통화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장중 한 때 달러 당 124.72엔까지 급락했다. 이는 99년5월 이후 22개월만에 최저치이다. 관련기사 이 처럼 엔화가 급락한 것은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영향받은 것이라고 도쿄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특히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증권의 통화전략 애널리스트인 다나카 다이스케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달러대비 엔화가치가 130엔 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면 일본 투자자들이 대거 해외자산 매수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달러 수요 증가로 엔화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일본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가 승인되는 4월말에서 5월초에 파산 신고가 잇따르면 일본 은행들이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엔화 가치 하락세를 가속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화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아시아 각국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전일보다 0.39% 내린 달러 당 1만520 루피아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달러는 0.06% 상승한 1.8025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또 타이완의 타이완 달러는 0.15% 떨어진 달러 당 32.750 달러, 타이의 바트화는 44.870 바트를 기록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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