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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앤화 절상 임박설에 "환차익 얻자"

은행권, 뭉칫돈 환전 요구에 진땀<br>중소 무역상들이 대부분 "3억언 바꿔달라" 부탁도<br>"리스크 커 투자 신중 필요"

중국 위앤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설이 난무하면서 뭉칫돈을 들고 와 바꿔달라는 고객들의 요구에 은행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이들은 소문을 믿고 서둘러 위앤화를 확보, 환차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은행들은 그러나 투자 목적으로 무리하게 위앤화를 사들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외환은행 본점 영업점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얼마 전에는 3억원의 뭉칫돈을 들고 와 위앤화로 바꿔달라는 사람이 있었다”며 “최근 위앤화 환전에 대한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은행에 따르면 최근 위앤화를 많이 찾는 사람들은 투자 목적보다는 주로 여행객이나 보따리 무역상들이 많다는 것. 또 중소 업체들을 중심으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미리 위앤화를 사두려는 움직임도 있다. 투자 목적으로 환전을 하는 사람들도 일부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위앤화 절상 움직임만 보고 환 차익을 위해 미리 사재기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위앤화는 타 통화에 비해 환 위험이 무척 크다”며 “설만 믿고 환전에 나서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13일 오전 외환은행이 고시한 환율에 따르면 원화를 팔고 위앤화를 살 때는 126원98전, 위앤화를 팔고 원화를 살 때는 110원6전이다. 사고 팔 때 무려 17원 가까이 차이(스프레드)가 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는 전문가나 비전문가나 할 것 없이 위앤화 절상 문제가 주요 관심 대상”이라며 “그러나 투기환전을 하는 것은 리스크가 오히려 크다”고 지적했다. 움직임만 보고 기대감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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