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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ㆍ우리지주, 자회사 증자
입력2003-11-17 00:00:00
수정
2003.11.17 00:00:00
이진우 기자
신한금융지주사가 다음 달 조흥은행에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는데 이어 우리금융지주사도 우리카드에 대한 추가 증자를 검토하는 등 금융지주사들이 자회사의 경영부실을 메워주느라 허리가 휘고 있다.
조흥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신한지주 측이 조흥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해 12월에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00억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사는 이 달 말까지 조흥은행의 실적과 재무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이사회를 열어 구체적인 증자방식이나 규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사도 자회사인 우리카드의 적자가 4ㆍ4분기에도 지속될 경우 증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증자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2~3주에 걸쳐 증자 및 부실자산 처분 등 우리카드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증자시기는 다음달 또는 내년 1ㆍ4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에 앞서 우리카드의 정상화를 위해 지난 3월 2,000억원, 9월 6,400억원 등 올들어 총 8,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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