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파키스탄 철강사 지분을 인수하고 파키스탄 철강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힌드주 카라치시에 위치한 힌드주 수상관저에서 알 뚜와르키 그룹과 뚜와르키스틸밀(TSML) 지분 15.34%를 1,5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정준양 회장과 알 뚜와르키 그룹 뚜와르키 회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가 이번에 지분을 취득한 TSML은 알 뚜와르키 그룹이 투자한 파키스탄 유일의 직접환원철(DRI)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연간 128만톤의 DRI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1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DRI는 철광석을 가공 처리한 전기로 주원료의 하나로 철스크랩(고철)의 대체제로 사용된다. 환원가스를 이용해 철광석에서 철분을 추출해 만들며 철스크랩보다 원가가 저렴한 게 장점이다. 포스코는 파키스탄이 연간 300만톤의 철스크랩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TSML이 수입 대체를 통한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 지분 참여를 통해 배당수익 확보는 물론 상하공정 사업 참여로 파키스탄 내 철강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세계 6위 인구대국인 파키스탄의 철강 수요는 지난해 700만톤에서 오는 2020년 1,20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이번 지분 참여를 통해 파키스탄 내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고 향후 철강뿐만 아니라 포스코 패밀리 전체의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9일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와 만나 파키스탄 철강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포스코 패밀리사가 건설ㆍ정보기술(IT)ㆍ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키스탄 경제 개발을 위한 폭넓은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하고 포스코 패밀리사들의 파키스탄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