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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드림팀' 구성 난항

세리·지은·미현·희원등 한·일전 출전여부 불투명

오는 12월4일과 5일 일본에서 한일 대항전을 벌이는 한국여자골프가 간판급 선수들의 출전 고사로 ‘드림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1일 미국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 7명과 국내 선수 3명,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는 3명 등 모두 13명의 ‘2004 한일 대항전 출전 대상 선수’를 발표했다. LPGA투어에서는 출전 자격 포인트에 따라 박지은, 김미현, 한희원, 박세리, 김초롱, 안시현이 선발됐고 장정이 추천 선수로 포함됐다. 국내 선수 선발 포인트에서는 송보배, 전미정, 문현희 등 3명이 발탁됐고 일본투어 출신으로는 고우순, 이지희, 이영미 등이 뽑혔다. 그러나 ‘드림팀’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박지은,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등 미국 LPGA투어 선수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한국의 전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들이 사전에 잡힌 스케줄 등 개인 사정으로 출전을 고사하면서 KLPGA는 대회를 1개월여 앞둔 이날 ‘출전 선수’가 아닌 ‘출전 대상 선수’를 발표하는 궁여지책을 동원했다.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지은은 공식 기자회견 때 “스폰서와 약속한 스케줄 때문에 한일전 출전은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최근 장기적인 슬럼프를 겪고 있는 박세리 역시 “동계훈련을 일찍 시작하고 싶다”며 참가를 확정 짓지 못한 상태. 김미현과 한희원도 내년 LPGA투어 개막이 1개월 정도 앞당겨진 데 따라 조기에 동계훈련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출전을 망설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선발 포인트 2위 김주미는 대회 기간이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과 겹쳐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KLPGA 관계자는 “첫 해 승리하고 지난해까지 3차례 내리 패한 일본은 상금랭킹 상위 12명과 추천 선수 1명 등 최강의 전력을 갖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출전을 고사하고 있는 선수에 대해 설득을 계속하는 등 최상의 팀을 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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