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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매년 6,000명 상봉해야 생애 1번 만나...정례화 필요”

작년처럼 800명씩 상봉하면 매년 3,000명 상봉 못하고 사망

현대연 분석

오는 7일 남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실무협의회를 열리는 가운데 매년 6,000명 이상씩 이산가족이 정례적으로 만나야 생애에 가족을 1번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이산가족 고령화 추이와 과제’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남한에서 생존한 이산가족은 총 6만 6,300명이다. 이중 기대수명(81.9세)을 넘어선 90대 이상은 8,000명이며 80대도 2만 8,000명에 이른다. 70대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의 82%(5만 4,000명)를 차지한다.

홍순직 수석연구위원은 “이산가족의 나이, 기대수명을 고려하면 매년 6,000명 이상이 상봉해야 이들이 사망하기 전에 1번이라도 가족을 만날 수 있다”며 “향후 상봉 규모가 지난해의 813명을 유지하면 매년 3,000명의 이산가족이 상봉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사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이산가족의 기대수명을 고려하면 상봉의 정례화와 대규모 특별상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대면 상봉 외에도 생사 확인과 서신교환, 화상 상봉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 연구위원은 “이산가족정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생사 여부에 대한 상시 정보교환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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