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중반부터 지속된 강한 경기회복세가 갈수록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10.3%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1월 -0.3%포인트로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선행종합지수 자체도 127.1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가 떨어진 것은 2008년 12월 이후 1년2개월만이다. 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0으로 전달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9.1%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도 3.7% 올랐지만 1월에 전년동월 대비 36.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줄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 하락과 관련, "지난해 초 선행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선행지수 하락이 추세적인 흐름인지 여부는 1~2개월만 놓고 판단할 수 없고 향후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선행종합지수가 전년동월비 10% 넘게 오른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이고 점차 위기 이전의 정상국면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당분간 지금의 견조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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