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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있는 바캉스

'시네바캉스 서울' 8월 24일까지<br>고전·예술·컬트 걸작 릴레이 상영

카사블랑카

즐거운 휴가. 무엇을 하며 보낼까? 산이나 해변은 인파로 북적거려 잘못하면 고생길이다. 시원한 극장은 어떨까. 고전ㆍ예술ㆍ컬트 영화의 걸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네바캉스 서울’이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바캉스’라는 영화제의 타이틀에 걸맞게 시원한 영화들을 중심으로 편성해 하루에 4편씩 총 60편을 릴레이 상영한다. 우선 우리에게 친숙한 걸작들을 직접 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갑다. 마릴린 몬로의 고혹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개막작 ‘뜨거운 것이 좋아’부터 전설적인 로맨스영화 ‘카사블랑카’, 젊은 시절 클린트우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카로니 웨스턴의 걸작 ‘석양의 건맨’, 우디 앨런의 ‘한나의 그 자매들’ 등이 상영된다. 이 밖에도 ‘오즈의 마법사’‘사랑은 비를 타고’‘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등 음악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뮤지컬 고전들도 만날 수 있다. 여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공포물. ‘공포특급’이라는 섹션으로 고전공포영화 다섯편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브라이언 드 팔마의 출세작 ‘캐리’와 토드 브라우닝의 ‘프릭스’는 공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걸작. 이 외에도 ‘마견’‘공포의 휴가길’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시네바캉스에서는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던 ‘마스터 오브 호러’ 시리즈가 이동 상영된다. 미국 케이블 텔레비젼 채널인 ‘쇼타임’에서 2005년 10월부터 방영된 공포연작영화인 ‘마스터 오브 호러’는 다리오 아르젠토, 존 카펜터, 조 단테, 미이케 다케시 등 공포영화팬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거장 13인이 총출동한 작품. 부천영화제에 이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이밖에도 ‘에릭 로메르의 8편의 사랑이야기’ ‘되찾은 시간: 프랑스 영화 1940~1944’ 등 예술영화 팬들을 위한 시간과 이탈리아 무성영화를 음악과 함께 만나는 ‘시네콘서트’, ‘로버트 태권V’ 복원판이 상영되는 ‘시네키드’등의 섹션도 마련된다. 봉준호, 박찬욱, 김태용 등 스타감독과 함께 하는 연출론 강의 ‘시네 클래스’도 놓칠 수 없다. 자세한 상영작 및 시간표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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