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주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었다”면서 “관련 지표가 개선되면서 기관들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관들은 지난 21일 이후 금융주와 함께 조선ㆍ철강ㆍ해운 등 중국 관련주를 대거 사들였다. 21일과 24일 이틀 동안 기관은 포스코 주식을 436억원어치 순매수했고 현대중공업(379억원), 대우조선해양(212억원), 한진해운(204억원), 현대미포조선(190억원) 등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부터 대우조선해양은 인수합병(M&A)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3일 동안 17.9% 상승했고 현대중공업(10.6%), 한진해운(9.9%)도 많이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3.36%였다.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전망도 밝다. 조선주의 경우 신조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올해 마지막으로 발표된 클락손 신조선가 지수는 184포인트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조선가 강세는 오는 200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사들의 수주 잔량 급증으로 건조 도크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유조선운임지수(WS)도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 주가는 연말 차익 실현과 일부 부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하락 조정이 지속됐다”면서 “밸류에이션이 낮고 신조선가 상승과 영업실적 급증세를 고려할 때 조선업종의 주가는 상승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 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BDI는 11월 이후 1만포인트가 붕괴되며 9,000포인트가지 하락했고 이후 해운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BDI는 6월에도 20% 넘게 하락했다가 반등한 바 있어 9,000포인트에서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박중제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가의 견조한 철광석ㆍ석탄 수요로 펀더멘털 요인은 긍정적”이라며 “BDI가 반등할 경우 구 경제 업종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품가격 동향을 감안할 때 중국 관련주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 조짐은 신흥시장 스토리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업종 동향과 주요 상품 가격의 동향을 감안하면 중국주 강세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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