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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논란속 먹거리주 '희비'

수입쇠고기주 하락·수산주 강세·닭고기주는 AI불구 선방 <br>"장기적으로 변수 많아 신중 접근 바람직"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이 확산되면서 쇠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ㆍ수산물 등 먹거리 관련 업체들의 주가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수입 쇠고기 관련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쇠고기 대체재로 꼽히는 돼지고기ㆍ수산물 관련주는 상승세다. 닭고기 관련주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라는 악재를 고려하면 양호한 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시에서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은 한일사료ㆍ한미창투ㆍ이네트 등이다. 이들의 주가는 새 정부 들어 쇠고기 수입 자유화 기대감으로 지난달 중순까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광우병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약세로 반전됐다. 한일사료는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 4월18일 이후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4월17일 종가 기준으로 3,400원선이던 주가가 이날 2,160원을 기록해 36.47% 하락했고 한미창투와 이네트도 같은 기간 각각 33.70%, 26.92% 떨어졌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광우병 관련 리스크는 수입 쇠고기 유통업체들이 지고 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런 문제가 계속되면 주가 추가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수산물주들은 광우병 논란을 비껴 오히려 상승세다. 대림수산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2만4,450원을 기록했다. 동원산업과 사조산업 또한 각각 4.57%, 11.25% 오른 11만4,500원, 3만5,60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표적 원양수산물 판매업체인 신라교역 또한 전거래일보다 7.03% 상승, 1만3,700원을 기록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안전 논란으로 수산주들이 단기적으로 급등했다”며 “만약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이 안 되면 수산물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주와 함께 쇠고기 대체재로 꼽히는 돼지고기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양돈용 사료업체인 도드람B&F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1,0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돼지고기 브랜드인 ‘하이포크’ 매장을 운영 중인 대상팜스코 또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닭고기 관련 업체들도 AI가 확산 중인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선방하고 있다. 양대 닭고기업체인 하림과 마니커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하며 각각 2,165원, 7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쇠고기 대체제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에서는 변수가 많은 만큼 지켜봐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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