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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1% 돌파' 확실시

광공업 생산지수 10개월만에 플러스 반전<br>기업 실적회복·지표개선으로 낙관론 확산<br>정부·전문가들 "추락 할것" 예측 빗나갈듯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관한 민간 전문가들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갈 듯하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 대다수가 불과 2~3개월 전까지만 해도 3ㆍ4분기 성장률이 2ㆍ4분기에 워낙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탓에 추락할 것으로 보았는데 실상 1%를 훌쩍 넘는 호성적을 보일 게 확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자동차 생산 증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10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돼 실물경기 회복이 성장률 호조를 이끄는 상황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당초 2ㆍ4분기 예상보다 높은 2.3%의 성장에 따라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3ㆍ4분기 성장률이 기업 실적회복에 힘입어 1% 중반대까지 올라 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재정부는 6월 하반기 경제운용 전망에서 재정투입과 수출확대로 2ㆍ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짐에 따라 3ㆍ4분기, 4ㆍ4분기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1.5%에서 1%로 하향 조정하며 하반기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분석했다. 3ㆍ4분기, 4ㆍ4분기 낙관적 경제전망에 가장 힘을 보태고 있는 경기동행지표는 광공업생산지수. NH투자증권은 자동차 생산 증가율이 세금감면 정책과 신차효과 등으로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7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기 대비 2%, 전년 동월 대비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공업생산지수는 전기 대비 기준으로는 올 초 플러스로 돌아선 후 6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월 -25.5%로 최악을 기록한 뒤 낙폭은 둔화됐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째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완화와 경기부양 효과, 자산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수출과 내수경기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완만한 수출 회복은 빠른 재고조정, 가동률 회복 등을 유도하며 실물경제 지표의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공업생산지수가 전기 대비, 전월 대비 모두 플러스로 돌아서며 기업들의 실적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대신증권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231개 주요 기업의 3ㆍ4분기 순이익을 추정한 결과도 17조1,847억원으로 2ㆍ4분기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회복이 가시화되며 국책연구기관인 KDI를 비롯한 민간연구기관들은 3ㆍ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앞 다퉈 올리며 경기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3ㆍ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런 우려는 사라진 것 같다"면서 "3ㆍ4분기 플러스 성장은 확실하고 회복속도가 빠르게 유지되면 1%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소 조심스러운 경제전망을 해왔던 김현욱 KDI의 연구위원도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3ㆍ4분기 성장률이 1%대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컸다는 점을 강조했던 정부 당국도 하반기 성장률이 목표 달성은 물론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당초 전망한 3ㆍ4분기의 1% 성장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면서 "생산과 투자ㆍ소비의 개선 흐름으로 볼 때 4ㆍ4분기에도 성장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상반기 대비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0.3%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한 달 전에 비해 글로벌 경제상황이 좋아졌다"면서 "하반기 들어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줄어들지만 호전되는 글로벌 경제 여건이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밋빛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너무 빠른 회복 속도가 오히려 경기회복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지나치게 빠르게 개선되는 점은 걱정"이라며 "자칫 실질적인 경기회복에 앞서 소비거품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7월 소비심리는 전월(106)보다 높은 109를 기록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백화점은 전년 대비 4% 성장했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원ㆍ달러 환율 하락은 회복 중인 수출에 악재다. 두바이유는 이미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고 환율은 연내 달러당 1,100원선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과도한 중소기업 대출이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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