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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의 직원 수가 한 자릿수에 불과한 기업이 무려 1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직원이 겨우 2명에 불과한 기업도 있었으며 연속적으로 적자를 내면서 기업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곳도 상당수였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직원수가 10명 미만인 곳은 유아이에너지ㆍ솔빛텔레콤ㆍ유젠텍ㆍ자이링크ㆍ비에스이홀딩스ㆍ스카이뉴팜ㆍ메디프론 한림창투ㆍ제일창투ㆍ한국창투ㆍ대신벤처캐피탈 등 11곳이었다. 코스닥 상장기업 979곳의 평균 직원수가 약 207명인 것과 비교하면 이들 기업들은 평균의 20분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한림창투는 직원수가 겨우 2명뿐이며, 최근 에너지사업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며 6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유아이에너지도 8명에 불과했다. 한림창투의 한 관계자는 “창투사들 전체적으로 최근 인원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임원 4명과 직원 둘이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에스이홀딩스나 창투사의 경우는 이익을 내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유아이에너지ㆍ솔빛텔레콤ㆍ자이링크ㆍ스카이뉴팜ㆍ메디프론 등은 지난 2004년부터 3년연속 적자를 기록한데다가 지난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해 사실상 상장사로서 구실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림창투와 솔빌텔레콤은 현재 관리종목으로도 지정돼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회사를 단순히 직원 수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회사가 아닌 주식회사가 한 자릿수 직원만으로 사업 아이템을 운영해 나간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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