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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 분야에서 연간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도 현재보다 30% 감축하기로 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녹색경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룹 차원의 '녹색경영 비전 2020'을 확정했다. 삼성전자 등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녹색경영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오고 있으나 그룹 차원에서 이를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녹색경영 비전 2020'에서 2020년까지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연매출 50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조명 등 녹색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태양전지 부문에서 202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하고 매출도 10조원 이상 거두기로 했다. LED도 향후 10년 동안 8조원가량을 투자해 현재 1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17조8,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구체적으로 확정했다. 삼성은 2020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현재보다 온실가스를 3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ㆍ삼성에버랜드 등이 발을 들여 놓은 탄소배출권(CDM) 사업을 전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삼성은 ▦전자 신제품 100% 친환경 방식으로 제작 ▦해외 자원 재활용률 95%까지 상향 등도 추진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오늘 회의에서 김순택 미래전략실 실장이 각 계열사 사장에게 녹색경영의 목표와 실적 현황을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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