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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M&A바람' 불까

AIG·뉴브리지, 하나로통신 매각 가능성<br>'박병무대표 M&A 전문가' 기대감도 작용<br>"외국인, 하나로 인수후 재매각 할지도"










외국자본이 최대주주로 있는 하나로텔레콤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통신업계에 인수ㆍ합병(M&A)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하나로텔레콤의 최대주주인 AIGㆍ뉴브리지캐피털 컨소시엄을 대표해 경영위원회 의장직을 맡아온 박병무씨가 대표이사로 내정됨에 따라 M&A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측은 9일 박 대표이사 내정자가 하나로텔레콤 주식 13만주를 사들였다고 밝혀 M&A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다 통신업계에서 M&A를 통한 네트워크 진화 및 규모의 경제 달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정부 입장에서도 국가 기간통신사업의 경영권을 외국자본에 맡기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논리가 하나로텔레콤을 주축으로 한 통신업계 M&A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나로, 업계 M&A 최전선에= 전문가들은 하나로텔레콤 지분 39.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AIGㆍ뉴브리지캐피털이 전략적 투자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저평가된 회사를 인수해 몸값을 올린 후 차익을 실현하고 떠날 수 있다는 것. 이들이 통신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다른 통신업체에 넘길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 주가 상승 및 환율 하락으로 하나로텔레콤의 주가가 AIGㆍ뉴브리지측의 투자가격에 근접했다는 점도 M&A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3년 말 AIGㆍ뉴브리지는 하나로텔레콤에 주당 3,200원, 총 5억달러를 출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주가는 3,000원선이지만 환율이 당시 1,170원에서 988원으로 하락해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당 원금은 기회비용(기간이자)을 제외하고 2,702원, 기간이자를 13%로 가정하면 3,053원이다. 최근 하나로텔레콤이 인력 구조조정과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고, M&A 전문가인 박병무씨를 대표이사로 내정한 점에 대해서도 시장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은 중ㆍ장기적으로 확실한 M&A 대상이며 박병무 대표이사 내정으로 M&A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별 가능성은?= 우선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의 합병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결합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막강한 유선통신망을 보유한 데이콤과 가입자가 많은 하나로텔레콤간 합병이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의지가 높지 않은데다 데이콤 주가가 상대적으로 급등해 양사 대주주간 주식교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는 것. 우리투자증권은 SK텔레콤이 3세대이동통신 및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투자 양쪽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하나로텔레콤이 와이브로에 투자하고 중기적으로 양쪽을 결합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제3자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후 데이콤 또는 SK텔레콤에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 단계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시나리오”라면서 “제3자는 외국자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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